본문 바로가기
kbo

김시진, 삼성 팬들이 잊지 못하는 전설의 투수

by 야구기록가 2026. 5. 21.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김시진입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였고,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한 투수입니다.

김시진은 단순히 기록만 좋은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1980년대 프로야구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팀 마운드를 책임졌고, 은퇴 후에는 코치와 감독, KBO 경기운영위원장까지 맡으며 오랜 시간 한국 야구 현장에 남아 있었습니다.

성장

김시진은 1958년 3월 20일생으로, 경북 포항 지역에서 야구를 시작했습니다.
KBO 공식 기록 기준으로 포항중앙초, 포항중, 대구상고, 한양대를 거쳤습니다.

어릴 때부터 야구 명문 코스를 밟았고, 이후 한양대까지 진학하면서 아마추어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당시 대구상고와 한양대는 한국 야구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배출한 팀이었기 때문에, 김시진 역시 탄탄한 기본기를 쌓으며 프로 무대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김시진의 학창시절을 설명할 때 빼놓기 어려운 인물이 바로 이만수입니다.
두 사람은 고교 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고, 대학에서도 한양대 선후배로 이어졌습니다. 이만수는 2025년 칼럼에서 김시진과의 오랜 인연을 언급하며 고교·대학 시절의 배터리 관계를 회상했습니다.

투수 김시진은 학창시절부터 단순히 공만 빠른 선수가 아니라, 경기 운영과 안정감이 돋보이는 투수였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프로에 와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선수시절

김시진은 1983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KBO리그에 데뷔했습니다.
공식 기록 기준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고, 통산 273경기, 124승 7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습니다.

전성기는 단연 삼성 시절이었습니다. 특히 1985년에는 25승 5패, 10세이브, 269⅔이닝, 201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다승과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당시 삼성의 전·후기 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투수였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기록은 역시 KBO리그 최초 100승입니다.
김시진은 1987년 10월 3일 잠실 OB 베어스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습니다. 데뷔 5시즌째, 186경기 만에 만든 기록이었고, KBO리그 최초의 100승 투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그의 투구 스타일은 화려한 쇼맨십보다는 묵직한 안정감에 가까웠습니다.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고, 필요할 때는 구원 등판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혹사에 가까운 등판도 많았지만, 그만큼 1980년대 야구에서 김시진이 차지한 비중은 컸습니다.

은퇴 후

은퇴 후 김시진은 지도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 등에서 코치 생활을 했고, 이후 현대 유니콘스,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습니다. 한양대 자료에도 김시진의 현대·히어로즈·넥센·롯데 감독 경력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평가는 팬들 사이에서 엇갈립니다. 하지만 투수 출신 지도자로서 투수 운영과 육성 이미지가 강했고, 여러 팀의 과도기에서 팀을 맡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특히 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시기, 히어로즈 창단 초기, 롯데 자이언츠 감독 시절까지 거치며 김시진은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로도 한국 프로야구의 중요한 장면들을 지나왔습니다.

근황

김시진 이만수

최근 김시진은 KBO 경기 운영 쪽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KBO는 2025년 경기운영위원장에 김시진 위원장을 유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운영위원장은 우천 취소, 경기 진행 여부, 그라운드 상황 등 리그 운영 현장과 밀접한 역할을 맡습니다.

즉 김시진은 선수, 코치, 감독을 거쳐 현재도 한국 야구 현장 가까이에 있는 인물입니다.
프로야구 초창기의 에이스가 지금은 리그 운영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그의 야구 인생은 꽤 상징적입니다.

마무리

김시진은 한국 프로야구 최초 100승 투수입니다.
하지만 그를 단순히 “100승 투수”로만 기억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은퇴 후 지도자, 그리고 KBO 경기운영위원장까지.
김시진의 이름에는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화려함보다 묵직함으로 기억되는 선수.
기록보다 긴 야구 인생으로 남은 인물.
그것이 김시진이라는 이름의 진짜 무게입니다.